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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규 학생, 앱 개발 수익금 3천만원 발전기금 기부​
조회수 : 9865 등록일 : 2015-11-24 작성자 : kaist_news

우리 대학 학부생이 스마트폰 앱 개발 후 매각으로 발생한 수익금 중 일부를 대학 발전기금으로 내놨다.

전기및전자공학부에 재학 중인 오승규(27)씨는 24일(화) KAIST 총장실에서 강성모 총장에게 3천만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이는 재학생 기부액 중 최고금액이다.



오씨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 경 기존 지하철 노선을 알려주는 앱이 불편해서 직접 개발에 나섰다.

오씨가 개발한 ‘지하철 내비게이션’앱은 출발역과 도착역만 지정하면 실시간 운행시간을 확인해 최단경로를 찾아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가장 먼저 오는 열차가 무엇인지, 어디서 어떤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기능과 함께 첫차, 막차, 급행열차, 환승통로 이용시간까지 고려해 최적의 경로를 계산해 준다.

오씨는 혼자만 앱을 사용하기가 아쉬워 오픈마켓에 배포했다. 최근 구글플레이에서 지하철 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며, 5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면서 광고수익도 발생했다. 그러던 중 올 초 카카오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고 합리적인 가격에 양도했다.

아직 학생이지만 거액의 수익을 올리게 되자 학교가 떠올랐다고 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거쳐 KAIST에 입학한 오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국가로부터 큰 지원을 받고 있다는 책임감이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큰 돈을 벌게 돼 그동안 받아온 지원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모교인 KAIST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노력과 재능에 더하여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다면 학생이 공부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한 학교 역시 의미 있는 역할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뛰어난 동문들이 큰 성공을 이루어 후배들의 성장을 이끌어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마지막 학기를 마치면 오씨는 카카오에 입사해 지하철 앱 운영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오씨는 “1인 법인으로 만든 회사이름이‘오리지날’인데, 제 성씨인 ‘오’와 KAIST의 상징인 오리를 합하여‘오리도 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혼자서 모든 일을 처리하던 환경에서 벗어나 대기업 에서 체계적인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 오리가 날 수 있게 돼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강성모 총장은 “오승규 학생의 선례를 계기로 학교발전을 위한 마음이 KAIST 전 구성원에게 모두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학교 발전에 소중히 사용 하겠다”라고 밝혔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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