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메뉴 바로가기

우리대학을 빛낸 과학영재학교 출신 학생들​
조회수 : 18348 등록일 : 2017-08-07 작성자 : kaist_news

2015년 11월 24일 당시 전기및전자공학부에 재학 중이던 오승규 학생은 학교 측에 3,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재학생 기부액 중 역대 사상 최고금액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한 2010년 경 기존 지하철 노선을 알려주는 앱에 불편을 느껴 직접개발에 나선 오승규 학생은 출발역과 도착역만 지정하면 실시간 운행시간을 확인해 최적의 경로를 찾아주는 ‘지하철 내비게이션’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지하철 앱 다운로드 순위 2위를 기록하는 등 약 5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면서 광고수익도 발생했다. 그러던 중 다음카카오로부터 인수제의를 받고 합리적인 가격을 받고 이를 양도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거쳐 우리대학에 입학한 오승규 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평소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온 게 사실”이라며 “그동안 국가로부터 받아온 지원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큰돈은 아니지만 사회에 환원하고 싶은 마음에서 모교인 KAIST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통 큰 기부’로 화제를 모았던 오승규 학생은 졸업이후 인터넷포털 다음카카오에 입사해 재직 중이다.

지난 5월 2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컴퓨터학회(ACM)가 주최하고 IBM이 후원하는 ‘제41회 국제 대학생 프로그래밍 대회’가 美 사우스다코다주 래피드 시티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1977년 처음 개최된 이래 전 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권위 있는 행사인데 지역대회에는 103개국 2천900여개 대학에서 총 5만여 명이 참가했고 본선대회에서는 4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우리대학에서는 경기과학고 출신으로 전산학부에 재학 중인 강한필 학생을 포함, 고지훈·이종원 학생 등 3명이 팀을 이뤄 출전했는데 모든 참가팀 중에서 첫 문제를 푸는데 성공해서 ‘First Problem Solver’ 상을 수상하는 한편 최종순위 9위를 기록, 동메달과 3,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우리대학에는 매년 전체 입학생(750명 내외)의 약 20%가 과학영재학교 출신이다. 2017학년도 과학영재학교 출신 입학생은 170명인데 전체 입학생의 22% 수준이다. 과학영재학교는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비롯해 서울과학고 · 경기과학고 · 대구과학고 · 광주과학고 · 대전과학고 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등 전국에 8개 학교가 있다.

이들 과학영재학교 출신 재학생들은 학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발휘하며 교내 최우수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학업을 정해진 기간(8학기)보다 일찍 마치거나 대학원 진학 또는 사회로 진출하는 비율을 보면 과학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의 우수성을 잘 알 수 있다. 우리대학이 최근 2012학번 신입생 중 기 졸업한 532명에 대해 분석한 결과, 과학영재학교 출신 졸업생 63명 가운데 23명이 정해진 기간보다 미리 졸업해 조기졸업 비율이 36.5%를 기록했다. 이는 과학고 4.2%(졸업생 286명 중 조기졸업 12명), 일반고 3.3%(졸업생 183명 중 조기졸업 6명)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 2012학번 졸업생에 대한 고교 유형별 조기졸업 현황 >

구 분 졸업자 조기졸업자 조기졸업비율
과학영재학교 63명 23명 36.5%
과학고 286명 12명 4.2%
일반고 183명 6명 3.3%
합 계 532명 41명 7.7%
작년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에 나오는 가설을 수학적으로 검증해 27세 최연소의 나이로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한 오성진(28·수리과학과 졸업) 고등과학원 수학난제연구센터 연구교수도 한국과학영재학교 출신 졸업생이다. 그는 우리대학 졸업 이후 미 프린스턴大에서 석‧박사과정을 취득한 뒤 UC버클리 박사후연구원을 마치고 현재는 고등과학원에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2014년 대통령과학장학생으로 선발된 노희광(화학과)·안강민(전산학부) 학생 모두 경기과학고 출신이다. 노희광 학생은 우수한 학업역량을 인정받아 2015년 국내에서 단 5명만 뽑는 ‘GE Foundation Scholar Leaders Program’에 선정됐다. 1992년에 만들어진 ‘GE 장학프로그램’은 GE재단이 우수인재 양성을 목표로 공학 및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국내대학 2학년 재학생 지원자 가운데 창의력과 리더십을 겸비한 최우수 학생 5명을 선정해 매년 3백만 원씩 최대 3년간 장학금을 지원한다. GE 장학생들은 국내는 물론 미국 등 해외대학에서 후학을 지도하는 교수와 국내·외 기업체 임직원, 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책임을 다하는 핵심인재로 성장, 우리나라 공학과 과학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노희광 학생은 이밖에 작년 여름 ‘Harvard-MIT Biomedical Optics’ 인턴십을 수료하고 미국화학회(ACS) 산하 학회지인 ACS Omega에 제3 저자로서 논문을 게재하는 등 현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공학한림원 산하 차세대리더(YEHS) 회원으로서 창업에 관심이 많은 안강민 학생은 2015년 데이터 솔루션 개발 전문회사인 데이터스톰을 창업해 이듬해인 2016년 클라우드 경영지원 전문 자비스앤빌런즈와 합병시켰다. 올해에는 간편 결제솔루션 개발회사인 씨오씨코리아를 창업해 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등 활발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신하용 입학처장은 “KAIST에 입학하는 과학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은 교내에서 최상위 그룹을 형성하며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하고 “이러한 영재학교 출신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학교는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재학생 역대 최고금액 기부왕 오승규 졸업생, 최연소 ‘젊은 과학자상’ 수상자인 오성진 고등과학원 연구교수, 2015년 GE 장학생으로 선정된 노희광 학생(화학과 재학), 한국공학한림원 산하 차세대리더(YEHS) 회원으로 뽑힌 안강민 학생(전산학부 재학).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