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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연구센터, 국제 동아시아환경사학회 주최​
조회수 : 4149 등록일 : 2023-06-26 작성자 : 홍보실

제7회 국제 동아시아환경사학회 개막식 단체사진

< 제7회 국제 동아시아환경사학회 개막식 참가자들 >


우리 대학 인류세연구센터와 과학기술정책대학원이 동아시아의 환경 위기와 인류세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인류 사회의 미래상을 조망하는 제7회 국제 동아시아환경사학회(The 7th Biennial Conference of East Asian Environmental History, 이하 EAEH)를 개최한다.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열리는 EAEH는 2011년 대만에서 처음 개최된 대규모 학술회의다. 이후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우리 대학이 주최하는 7회 대회에는 17개 국가 150여 명의 발표자를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류와 다른 생명체들의 삶이 위협받는 복합적 위기 상황에서의 인류세 문제를 성찰한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 지역의 자연, 과학, 사회가 상호작용 해 온 과정 및 미래상에 대한 이해를 논의할 예정이다. 

'인류세(Anthropocene)'는 인류의 활동이 지구 환경 변화의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는 것을 가리키기 위해 제안된 새로운 지질학 시대의 명칭으로, 지구과학을 넘어 학계에 다양한 쟁점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학회는 동아시아의 역사와 전통에 기초한 비교사적 관점으로 인류세를 재조명한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인류세에 대한 주류적 서사와는 차별되는 새로운 관점을 제안하기 위해서다. 
또한, 자연과학, 공학, 사회과학, 인문학, 예술이라는 학문적 경계와 국가적 경계를 넘어 과학자와 공학자, 과학기술사와 환경사 연구자, 과학기술학자, 그리고 예술가들이 동아시아의 환경 위기와 인류세에 대해 간학제(Interdisciplinary)적으로 토론할 지적(知的) 공간을 제공한다. 

개막 행사는 28일 오후 우리 대학 정근모콘퍼런스홀에서 개최되며, 29일부터 7일 1일까지의 개별 발표는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열린다. 28일에는 줄리아 애드니 토머스(Julia Adeney Thomas), 노터데임 대학(University of Notre Dame) 교수가 기조연사로 나서 아시아의 환경과 기후변화 등 인류세의 관점으로 미래를 새롭게 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어, 사이몬 터너(Simon Turner)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교수가 기조 강연을 통해 인류세 지층의 기준점을 설정하는 ‘황금못’(golden spike)을 소개한다. 

29일부터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특별강연에는 스캇 가브리엘 놀즈(Scott Gabriel Knowles) KAIST 교수, 위르겐(Jürgen Renn) 막스플랑크 연구소(Max-Planck Institute for Geoanthropology) 교수, 악셀 팀머만(Axel Timmermann) 기초과학연구원/부산대 교수가 연사로 나선다. 

7월 1일 오후에 진행되는 마지막 기조 강연에서는 사토시 무라야마(Satoshi Murayama) 가가와 대학(Kagawa University) 교수이자 학회 전 회장은 '동아시아 환경사학회'가 이제 동아시아라는 지역적 틀을 벗어나 '아시아 환경사학회'로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실제 이번 학회에는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지역의 여러 참가자가 자국이 처한 환경 문제에 대해 발표할 예정으로 학회의 외연을 넓히는 출발점이 되고 있다.

부대 행사로는 독일 세계문화의집(Haus der Kulturen der Welt, 약칭 HKW)의 ‘인류세 커먼즈’(Anthropocene Commons) 그룹 소속 시각예술가들이 작업한 영상들이 존해너홀에서 상영된다. 
특히, 조지아 주립대(Georgia State University)의 제레미 볼렌(Jeremy Bolen)은 과학적 산업화가 지구에 흔적을 남긴 역사적 과정을 보여주며 인류세 개념을 상기시키는 "Born Secret"이라는 작품을 상영한다. 

한편, 기초과학연구원 시네마루프와 강당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의 작가 12명이 예술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인류세의 모습을 "인류세 시대의 자연, 인간, 그리고 환경"이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보여준다. 이런 예술 작품들은 학자들의 성찰과 예술가들의 상상이 만나는 흥미로운 접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인류세연구센터 홈페이지(anthropocenestudies.com)와 학회 홈페이지( http://www.aeaeh.org/eaeh2023.htm )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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