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가 진행 중인 교육개혁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세계적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Science)誌는 30일자 인터넷판 ‘뉴스 포커스’에서 서남표 총장과 KAIST 개혁, 기부금 모금, 새로운 테뉴어 제도, 수업료 징수, 신입생 선발 제도, 교수초빙 등에 대해 심층 보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아래는 기사 전문이다.
원문 http://www.sciencemag.org/cgi/content/full/318/5855/1371
카이스트 신임총장의 혁신적인 조치들이 전통에 얽매인 시스템을 뒤흔들고 있다.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얻기 위해, 카이스트는 베트남, 중국, 르완다 등 다른 나라들로부터 학생을 유치해왔다.
지난 12월 19일, 카이스트는 한 기업가가 250만불을 KAIST에 기부하면서 추가로 기부금을 더 내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신임 서남표 총장에 의한 일련의 개혁조치 중 가장 최근에 이뤄진 것이다. MIT 교수(휴직중)이며 기계공학자인 서 총장은 대학에 대한 기부문화가 보편적이지 않은 한국에서 전례없는 액수인 1,250만불의 기금을 모금하였다. 서 총장은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의 전통에 맞서고 있다. 최근 카이스트는 교수에 대한 영년직 심사에서 일부 교수에 대한 영년직 부여를 거부했는데 이는 한국적 인 기준으로 볼 때 충격적인 조치였다.
서 총장은 카이스트를 MIT와 같은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다.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교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교수들이 서 총장의 철학과 비전이 올바른 것이라고 동의한다. 하지만 서 총장이 36년의 역사를 가진 이 학교에 어떻게 그와 같은 비전을 구체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걱정이 없는 것도 아니다.
카이스트 구성원들이 걱정을 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04년, 카이스트는 학교를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변화시켜 줄 것을 요구하며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러플린 박사를 총장으로 초빙했었다. 러플린 총장은 한국대학 최초의 외국인 총장이었다. 스탠포드 대학의 교수(휴직 중)였던 러플린 총장은 카이스트의 사립화, 학비 징수, 연구결과의 상업화에 주력할 것과 학부생 수를 3배로 증가시킬 것을 제안하였다(사이언스지 2005년 2월 25일자 1,181페이지, 2006년 1월 20일자 321페이지 참조). 그러나 러플린 총장이 자신의 계획을 현실화시키지 못하자 “교수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라고 생명과학과 정종경 교수는 말한다. 2006년 카이스트 이사회는 새로운 총장을 찾아보기로 결정한다.
이사회는 서 총장을 주목했다. 한국 경주에서 1936년에 출생한 서 총장은 10대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카네기 멜론 대학에서 기계공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MIT 교수로 근무하면서, 서 총장은 공학설계이론을 고안해 찬사를 받았었고 50개 이상의 특허를 취득했으며, 몇몇 회사의 창립을 도왔다. 1980년대 초반에는 미국 국립과학재단 공학담당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1991년부터 2001년에 걸쳐서는 MIT 기계공학과 학과장을 역임했다.
2006년 7월, 카이스트에 도착한 이후, 서 총장은 카이스트의 강의를 영어로 진행할 것을 주장하면서 한국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학부과정을 외국인 학생에게 개방하였다. 서 총장은 또한 B학점 이상의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에 대해서는 수업료 면제혜택을 계속 부여하지만 C이하의 성적을 취득한 학생에게는 1년에 16,000불에 해당하는 수업료를 다음 2월에 시작하는 학기부터 징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서 총장은 “우리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행동에 책임을 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변화의 주체. 카이스트 교수들은 현재까지는 서 총장의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
CREDIT: KAIST
카이스트의 새로운 입학절차 역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예전에는 카이스트 역시 한국의 우수한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대학입학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학생들만을 선발했다. 한국의 많은 고등학생들은 주입식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학교에서 이런 시험들을 준비하는데 자신들의 여유시간을 쓰고 있다. 하지만 서 총장은 시험점수는 리더를 식별해 낼 수 없는 “1차원적인 측정법”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다음 학기에 카이스트에 입학을 원하는 학생은 이번 가을에 카이스트에 와서 면접을 보고,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며, 교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토론에 참가해야 한다. 이들 교수들은 성적과 인성을 바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우리는 미래의 아인쉬타인, 미래의 빌게이츠를 찾고 있습니다”라고 서 총장은 말한다. 보다 급진적인 개혁이 교수에 대한 영년직 심사에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교수들은 일정기간 근무를 하게 되면 영년직을 얻어왔다. 서 총장은 카이스트 교수들이 영년직을 얻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들로부터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9월, 33명의 신청자 중 11명이 영년직 심사에서 탈락했으며 이들은 1년 이내에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한다.
영년직 심사는 “교육개혁의 시발점에 불과하다”고 화학과 유룡 교수는 말한다. 그러나, 유 교수와 그의 동료들은 영년직 심사에서 탈락한 교수들의 미래를 걱정하기도 한다. 서 총장 역시 그들의 어려운 처지를 이해하기는 하지만 그의 입장은 확고부동하다. 서 총장은 “영년직 심사에서 탈락한 교수들 역시 매우 훌륭한 분들이지만, 우리가 설정한 기준에서 볼 때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 우수하지는 않다”라고 말하며, 다른 대학들이 이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동시에, 서 총장은 향후 4-5년 내에 외국인 교수를 포함하여 300명의 신임교원을 충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418명의 카이스트 교수진에 새로운 피를 수혈하고자 한다. (학교를 확장하기 위해, 서 총장은 현재 1억 8백만불 상당의 정부지원금을 두 배로 증액하기 위하여 정부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난 해 MIT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Mary Kathryn Thompson 교수는 그가 유치한 최초의 외국인 교수이다. 지난 8월에 도착하여 한국어 공부를 시작한 Thompson 교수는 “카이스트에서 근무하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고 말한다.
서 총장이 주도한 이러한 조치들을 교수들이 지지하고는 있지만, 몇몇 교수들은 서 총장이 한국의 교수들이 너무 편하게 살고 있다는 의미의 발언을 직설적이고 공개적으로 했던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시하기도 한다. 전기전자공학과 최양규 교수는 “서 총장의 그와 같은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 한국의 대다수 교수들은 매우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생명과학과 김학성 교수는 “서 총장은 채찍만이 아닌, 채찍과 당근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인다.
당근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쓰고 있다”고 서 총장은 말한다. 개인 기부자들을 찾아 다니며 간청하는 것이 이런 노력의 일부이다. “아시아에서는 대학에 기부하는 것이 보편적이지 않다. 그러나 한국에 그러한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내가 지향하는 바이다”라고 서 총장은 말한다. 이것은 모든 한국 대학들이 추구하고자 하는 선례가 될 것이다.
우리 대학이 2025년 1월 6일부터 1월 17일까지 ‘KAIST-MIT 양자 정보 겨울학교’를 대전 본원에서 개최한다. 2024년 1월에 이어 2회차로 진행되는 ‘KAIST-MIT 양자 정보 겨울학교’는 국내 이공계 학생들에게 양자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전문적인 양자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우리 대학 대표 교수진과 더불어 세계적인 양자 기술 권위를 지닌 MIT 교수진 포함 총 8명이 양자 정보 과학에 대한 전 분야에 대한 교육과 현장 방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강의에는 핵자기공명(NMR), NV 큐비트, 센싱 전문가인 파올라 카펠라로(Paola Cappellaro), 윌리엄 올리버(William D. Oliver), 최순원(Soonwon Choi), 케빈 오브라이언(Kevin P. O’Brien) 교수 등 MIT 교수진과 라영식, 오창훈, 배준우, 최재윤 교수 등 KAIST 소속 양자 과학 전문 석
2024-11-15우리 대학 생명화학공학과 박지민 교수와 신소재공학과 졸업생 김인호 박사(現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박사후연구원)가 MIT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가 수여하는 2024년도 ‘젊은 혁신가 상(35 Innovators under 35)’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는 1899년부터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창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영향력 있는 과학기술 분석 잡지로, 다양한 기술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으로 지식을 넓히고 최첨단 기술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를 제공한다. 1999년부터 매년 ‘35세 미만의 젊은 혁신가 35인(35 Innovators Under 35)’이라는 젊은 혁신가 상을 발표하면서, 현시대 가장 각광받는 기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잠재력 있는 35세 미만
2024-09-13우리 대학이 8일부터 2주간 양자 인재 육성을 위한 'KAIST-MIT 양자 정보 겨울학교'를 대전 본원에서 개최한다. 우리 대학과 MIT 교수진 총 6명이 현장에서 직접 강의하는 이번 겨울학교는 양자 정보 과학 분야의 흥미를 유발하고, 국내 우수한 이공계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8일 열리는 개교식에서는 2001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볼프강 케털리(Wolfgang Ketterle) 교수가 기조 강연한다. 개교식 후에는 볼프강 케털리, 세스 로이드(Seth Lloyd), 윌리엄 올리버(William Oliver) 등 MIT 교수진의 1주 차 강연이 이어진다. 15일부터 시작되는 2주 차에는 문은국·최재윤(물리학과), 배준우(전기및전자공학부) 등 우리 대학 교수진이 강연할 예정이다. 양자대학원(원장 김은성)는 이번 겨울학교를 위해 양자 정보 과학에 관심 있는 전국 대학의 3~4학년 학부생을 선발했다. 우리 대학 재학생
2024-01-09우리 대학 LG전자(대표이사 조주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박현민 )과 공동으로 ‘6G 그랜드 써밋 2023(Grand Summit)’행사를 2023년 11월 21일 KI 빌딩 서남표 퓨전홀에서 개최해 국내외 6G 전문가들과 6G 주요 연구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미래 기술 방향성을 토론하는 자리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본 행사는 ‘유비쿼터스 모바일 라이프를 위하여(Moving Forward a Ubiquitous Mobile Life)’라는 주제로, EU 6G 플래그십 프로그램 디렉터인 올루 대학 마티 라트바호(Matti Latva-aho) 교수의 ‘글로벌 6G R&D 동향 관련 기조 발표’에 후속하여 학술계 중심의 ‘6G 기술 심포지엄 세션’과 산업계 중심의 ‘6G 시스템 개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6G 기술 심포지엄 세션&rsquo
2023-11-17우리 대학이 인공지능과 예술(AI+ART)을 주제로 오는 19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인간이 인공지능의 기술을 빌려 창작하고 인공지능도 스스로 창작이 가능해진 기술의 시대가 도래했다. 19일 열리는 '인공지능과 예술 국제심포지엄'은 이러한 인공지능 시대에서 예술의 경계가 어디까지인지를 묻고 이에 대한 담론을 촉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창작의 소유자는 누구이며, 감상의 대상은 무엇일지 등 인공지능이 예술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을 살펴보고 시대의 변화 속에서 새롭게 요구되는 예술과 그 문화적·사회적·기술적 맥락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를 위해 KAIST 미술관(관장 석현정)은 세계적인 석학과 연구자, 큐레이터, 비평가 등 국내·외 전문가 10인을 초청했다. 과학기술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가 직면한 새로운 과제를 탐구하고 미래를 위한 방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영국 서펜타인(Serpentine) 갤러리의
202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