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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에 따라 유용한 앱이 한눈에..
한동수 교수
- 위치에 따라 유용한 앱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앱 스토어 ‘플레이스 앱스’ 개발 -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더니 버스 운행정보 앱을 추천해줘서 유용하게 썼어요. 다른 장소로 갔더니 또 그곳에 잘 맞는 어플을 추천해줘서 신기하기도 하구요. 카톡만 쓰던 스마트폰을 이제 진짜로 스마트하게 사용할 수 있겠네요”
SNS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보는 우리가 애써서 찾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우리에게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이용한 앱이 KAIST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KAIST(총장 서남표)는 전산학과 한동수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 폰 소지자가 특정 위치에 접근하면 해당 장소 근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위치 기반 앱 스토어 ‘플레이스 앱스(PlacesApps)’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앱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2 월드 IT 쇼(World IT Show 2012)에서 선보여 참가자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받았다.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앱을 키워드나 카테고리 검색을 통해 찾는 기존의 방식과는 달리, 개발된 앱은 특정 위치에서 사용 가능한 앱을 자동으로 추천하고 추천된 앱을 사용자가 선택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버스를 타려고 정류장에 도착하면 버스 운행 관련 앱이 추천되고, 관광지에 가면 해당 관광지를 소개하는 앱이 추천된다. 또한 코엑스와 같이 복잡한 건물로 들어서면 코엑스의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myCoex’ 앱이 추천된다.
이에 따라 원하는 앱을 실시간으로 찾아 활용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새로운 앱을 접하고 사용하는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수 교수는 “현재 대전 KAIST 주변과 서울 코엑스를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플레이스 앱스’에는 아직 등록된 앱이 많지 않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장소에 많은 앱을 등록해 사용자들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한 교수는 플레이스 앱스의 기능을 보강해 위치 기반 앱 스토어 기술의 상용화에 관심을 보이는 국내 앱 스토어 운영 기업에 기술을 제공하거나, 해외 특허가 확보되면 구글, 애플과의 협력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 교수 연구실에서 고안한 위치 기반 앱 스토어와 관련된 2건의 발명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국내 특허로 등록되었고 국제 특허 출원을 위한 PCT 출원도 완료된 상태다.
향후에도 KAIST ISI LAB에서는 PlacesApps 앱 스토어의 기능을 더욱 보강하고 등록되는 앱의 종류도 보강하여 PlaceApps의 유용성을 널리 알려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케하고 구글, 애플, 삼성, SKT등 앱 스토어를 운영하는 기업에서도 카이스트에서 개발한 위치 기반 앱 스토어의 기술을 채택하여 사용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작동 원리>위치 기반 앱 스토어인 ‘PlacesApps’가 특정 위치에 머무르는 사용자에게 해당 장소에서 사용하면 유용한 앱을 추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하다.
1. 앱 개발자가 위치 기반 방식으로 자신의 앱을 사용자에게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PlacesApps에서 제공하는 앱 등록 사이트(http://placesapps.com/wp/)에 자신의 앱을 위치 정보와 함께 등록한다. 이때 등록을 위해서는 로그인 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위치 정보는 주소를 입력한 뒤 맵 상에 표시되는 마커를 이동시켜 위치를 선택한다. 아래 그림은 myCoex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등록하는 화면의 일부를 보여주고 있다. 그 밖의 앱 등록 절차는 구글 Playstore나 SKT T-Store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일반적인 앱 스토어는 바이러스 체크 등의 기능이 필요한데 PlacesApps에는 그러한 기능이 없어 기존의 앱 스토어에 등록된 앱 만을 등록할 수 있다.
2. 등록된 앱이 원하는 위치에 올바르게 등록되었는지 PlacesApps 웹 사이트(http://placesapps.com/wp/) 상에서 확인한다. 등록된 앱을 확인하는 데 있어서는 로그인 절차는 필요치 않다. 현재는 코엑스 주변과, 카이스트 주변, 그리고 뉴욕 맨하탄 주변에 몇 개의 앱을 등록하고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래 그림은 코엑스 주변에 등록되어 사용 가능한 앱들과 myCoex 앱을 선택한 상태의 화면이다.
3. 위의 코엑스 주변과 같이 특정 위치에서 사용 가능한 앱 들이 PlacesApps에 등록된 상태에서 스마트 폰 사용자가 PlacesApps 앱을 구동시키면 해당 위치에서 사용 가능한 앱 들이 맵 상에 표시되거나 리스트 형태로 표시된다. 사용자는 표시된 앱에서 원하는 앱을 선택하여 자신의 스마트 폰에 내려 받고 구동하여 사용하게 된다. 아래 그림은 코엑스 주변에 머무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PlacesApps를 구동하였을 때 코엑스 주변에서 사용 가능한 앱을 맵 상에 보여주는 화면의 스냅 샷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주변에 사용 가능한 앱이 다수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고 어떤 종류의 앱이 존재하는 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필요한 앱이 확인되면 해당 앱을 내려 받아 사용함으로써 앱을 찾는 노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20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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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모방 반사형 디스플레이 원천기술 개발
- 신중훈 교수팀, 유리구슬 이용해 ‘몰포나비’구조 과학적으로 구현 -
- 나노미터 수준에서 질서와 무질서 동시에 재현하는 데 성공 -- 밝고 전력소모 적은 차세대 반사형 디스플레이 만들 수 있어 -
무지개, 공작새 등의 영롱한 색은 투명한 물질들의 주기적인 구조에 의해 반사와 간섭을 거치면서 만들어지는 ‘구조색’인데 구조색의 특징은 매우 밝고,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바뀐다는 점이다.
반면 ‘몰포나비’는 밝은 구조 색을 가지면서도 다양한 각도에서 똑같은 푸른 빛깔을 낸다. 이는 질서와 무질서를 동시에 포함하는 몰포나비 날개의 독특한 구조 때문이다.
우리 학교 물리학과·나노과학기술대학원 신중훈 교수 연구팀이 몰포나비와 같이 무질서와 질서를 동시에 포함하는 구조를 유리구슬을 이용해 완벽하게 대형으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외부 빛을 반사시켜 화면을 출력하는 반사형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원천기술로, 밝으면서도 전력소모가 매우 적은 디스플레이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기술을 이용해 5만원권의 부분 노출 은선을 만들어 위조나 복제가 어려운 화폐를 만들 수 있고, 기존의 색소에 의한 색과는 다르게 번쩍거리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핸드폰이나 지갑 등의 코팅재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몰포나비의 날개 구조는 1μm(마이크로미터) 수준에서 관찰하면 주기적인 질서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100nm(나노미터) 수준에서는 주기성을 상쇄시킬 수 있는 무질서함을 구조 속에 포함하고 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나노미터 수준에서 질서와 무질서를 동시에 포함하는 구조를 완벽히 재현하는 데에는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신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크기를 갖는 수백 나노미터(nm) 크기의 유리구슬을 임의로 배열해 무질서함을 구현했고 또, 배열된 유리구슬 위에 반도체 증착 방법을 통해 주기적인 박막을 쌓아 넓은 면적의 몰포나비의 구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새롭게 개발된 박막은 몰포나비의 색과 밝기의 재현을 넘어 실제 몰포나비 보다도 각도에 따른 색의 변화가 훨씬 더 적은 우수한 성질을 지니고 있다.
연구진은 또 이 박막을 얇은 플라스틱 필름 안에 파묻음으로써 몰포나비보다 더 우수한 성질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견고하고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신 개념 재료를 세계 최초로 구현해 냈다.
신중훈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생체모사 기술의 대표적 성공사례”라고 강조하고 “구조색을 이용하는 반사형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센서, 패션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도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결과는 재료분야 최고 권위 저널 중 하나인 어스밴스드 머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지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5월 8일자 내부 표지논문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지난 5월 3일에는 네이처(Nature)지에 주목받는 연구(Research Highlights)로 소개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KAIST 물리학과·나노과학기술대학원 신중훈 교수 (제1저자 정경재 박사과정 학생)와 서울대 전자과 박남규 교수, 그리고 삼성 종기원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한국연구재단과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육성사업(WCU)의 지원을 받았다.
그림1. 몰포나비를 모방해 연구팀이 만든 박막. 다양한 색깔을 구현할 수 있다.
그림2. 몰포나비를 모방해 연구팀이 만든 박막. 플렉서블하면서도 크게 만들 수 있다.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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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용 ‘그래핀’ 실용화에 한걸음 다가서다
- Nano Letters지 발표, 금속 위에 합성된 그래핀의 친환경, 저비용 분리기술 개발 -
금속 위에서 합성된 넓은 면적(대면적)의 그래핀*을 실용화하기 위한 최대의 걸림돌인 그래핀 분리기술을 저렴하면서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 그래핀(Graphene) : 흑연의 표면층을 한 겹만 떼어낸 탄소나노물질로, 높은 전도성과 전하 이동도를 갖고 있어 향후 응용 가능성이 높아 꿈의 신소재로 불림
우리 학교 김택수 교수와 조병진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승종)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과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되었고, 연구결과는 나노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Nano Letters"지 온라인 속보(2월 29일자)로 게재되었다.
(논문명 : Direct Measurement of Adhesion Energy of Monolayer Graphene As-Grown on Copper and Its Application to Renewable Transfer Process)
특히 이번 연구성과는 그동안 어떠한 연구팀도 정확히 측정할 수 없었던 그래핀과 촉매금속간의 접합에너지를 처음으로 정밀히 측정하는데 성공하고, 이를 이용해 촉매금속을 기존처럼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무한대로 재활용할 수 있게 하여 친환경적이면서도 저렴한 고품질 대면적 그래핀 생산의 원천기술을 개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촉매금속 위에서 합성된 대면적 그래핀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등에 다각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 대면적 그래핀을 실제 전자기기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단원자 층인 그래핀을 촉매금속으로부터 손상 없이 떼 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금까지는 화학약품을 이용해 금속을 녹여 제거함으로써 그래핀을 촉매금속으로부터 분리해왔다. 그러나 이 방법은 금속을 재활용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생산단가도 높아 경쟁력이 없고, 특히 금속을 녹이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폐기물이 발생하여 환경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공정단계 또한 매우 복잡해 그래핀의 양산화에 큰 장벽으로 작용하였다.
김택수, 조병진 교수팀은 금속위에서 합성된 그래핀의 접합에너지를 정밀측정한 후 이를 이용하면 그래핀을 금속으로부터 쉽게 분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이 방법을 사용해 기계적으로 분리된 그래핀을 다른 기판에 전사하지 않고 곧바로 그 위에 전자소자를 제작하는데 성공하여, 기존의 복잡한 그래핀 생산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아울러 그래핀을 떼어낸 후 그 금속기판을 수차례 재활용하여 그래핀을 반복적으로 합성하여도 처음과 같은 양질의 그래핀을 합성할 수 있음을 확인하여 친환경, 저비용 그래핀 양산기술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매우 간단한 단일 공정만으로 그래핀을 금속으로부터 손쉽게 떼 내어 그래핀 응용소자를 제작할 수 있음에 따라, 향후 그래핀 상용화를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병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래핀과 촉매금속간의 접합에너지를 정밀 측정하는데 성공하여 그 결합상태를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실제 그래핀 생산기술에 활용하여 지금까지 대면적 그래핀 실용화의 가장 큰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201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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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내비게이션의 종결자, 지하철 내리미 출시
- 실질적 지하철 내비게이션 최초 상용화! -
- 지하철역의 Wi-Fi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기술 적용 --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여 보다 정확한 안내 가능해져 -
‘Wi-Fi 신호에 기반한 지하철 내비게이션’이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상용화됐다.
KAIST(총장 서남표) 전산학과 한동수 교수 연구팀은 지하철의 이동 상황을 스마트 폰을 이용해 탑승객에게 실시간 안내하는 Wi-Fi 신호기반 지하철 내비게이션 앱 ‘지하철 내리미’를 개발했다.
이 앱은 지난 7월 3일부터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출시해 베타 테스트를 마쳤다. SKT T-Store에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지하철 내리미’는 이동경로, 이동시간 등의 정보만을 제공하는 종전의 지하철 내비게이션과는 달리,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지하철의 현재 위치를 이동 경로 상에 실시간으로 표시해 지하철의 이동 상황을 정확히 알려준다.
또한, 이용자는 하차할 역 한두 정거장 전에 도착이 가까워졌음을 실시간으로 안내받는다. 실질적인 지하철 내비게이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기존에는 3G 신호 정보를 활용하거나 지하철 시간표를 이용한 지하철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출시되기도 했다. 그러나 3G 방식의 경우 평균 오차 거리가 수백 미터에 달해 자주 인식 오류가 발생해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지하철 시간표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지하철 운행 시 발생하는 오차로 인해 적용이 용이하지 않았다.
반면, Wi-Fi에 기반한 방식은 평균 오차 범위가 수십 미터에 불과해 실시간에 정확하게 인식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앱에는 지하철역의 Wi-Fi 환경 변화에도 적응하는 기법이 적용됨으로써 각 지하철역의 Wi-Fi 신호 환경 변화에도 적절히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AIST 한동수 교수는 “Wi-Fi 신호에 기반한 지하철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기존 방식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정확도와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동경, 뉴욕, 런던, 파리, 북경, 상하이 등의 지하철에도 적용해 신속하게 전 세계에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버스, 기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Wi-Fi신호기반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코엑스몰처럼 넓은 공간에서 Wi-Fi 기반 실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바 있는 한동수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에 사용된 핵심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와 4개국 국제 특허 출원을 추진하고 있다.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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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포 이용해 병원균 잡는 항생제 개발
교육과학기술부는 미래기반기술개발사업(시스템생물학 연구)으로 지원한 우리학교 이상엽 교수팀(전남대 이준행교수, 생명(연), 화학(연) 공동연구)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병원균 퇴치를 위해 시스템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신약발굴 방법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팀은 병원균이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해 치유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내성 병원균의 가상세포를 만들어서 이에 대한 특성을 분석하여 제어하는 방법으로 효과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오염된 어패류에 의해 감염되는 패혈증의 병원균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Vibrio vulnificus, 이하 비브리오균) 중 내성균 2개이며, 이에 대한 게놈정보와 생물정보를 토대로 가상세포를 구축하였다.
이러한 가상세포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화학물질은 193개로 분석되었으며, 이중에서 결정적 역할을 수행하는 5개의 화학물질을 추출하였으며, 이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제거함으로써 내성 비브리오균의 성장이 억제되는 효과를 증명하였다.
이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올해 1월 18일 세계적 권위의 네이처 자매지인 ‘분자시스템생물학 (Molecular Systems Biology)지’에 논문으로 게재되어 세계적으로도 연구의 우수성이 인정되었다.
이러한 시스템생물학 기법에 근거한 신약발굴 방법론은 다른 내성 병원균은 물론 다양한 인간 질병에도 적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기대된다.
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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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체 존재에 대한 새로운 증거 밝혀
- 사이언스 익스프레스 게재, “고체 헬륨이 실제 초고체임을 규명하여 새로운 물질의 존재 증명”-
기체‧액체‧고체를 뛰어넘는 초고체(supersolid) 현상을 처음으로 밝혀낸 KAIST 김은성 교수가 최근 초고체 존재에 대한 논란을 해소하는 새로운 증거를 밝혀내 초고체가 실존한다는 사실을 규명하였다.
김은성 교수(39세, 교신저자)와 최형순 박사(30세, 제1저자)의 주도 하에, 일본 이화학연구소(理化學硏究所, RIKEN) 연구팀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직무대행 김병국)의 리더연구자지원사업(창의연구)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 전문지인 ‘사이언스(Science)’에 게재 승인을 받고, 특히 연구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사이언스의 온라인 판인 ‘사이언스 익스프레스(Science Express)’ 11월 19일자에 게재되었다.
김은성 교수는 2004년 고체 헬륨을 극저온(영하 273도)으로 냉각시키면, 고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일부가 별다른 저항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독특한 물질 상태(초고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비틀림 진동자(torsion pendulum)를 이용하여 세계 최초로 규명한 초고체 연구의 선구자이다.
그러나 지난 6월 김 교수가 비틀림 진동자를 통해 관측한 현상을 초고체 현상이 아닌, 온도에 따른 고체 헬륨의 고전적․일반적 물성 변화에 기인한 것이라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됨에 따라, 초고체가 과연 존재하는지 여부가 학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은성 교수와 최형순 박사 연구팀은 매우 빠른 속도로 고체 헬륨을 회전시켜 초고체 상태가 파괴되는 현상을 직접 관측함으로써 초고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초고체가 담겨 있는 용기를 회전시킬 때 초고체는 별다른 저항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흐르기 때문에 용기를 따라 돌지 않는다. 그러나 매우 빠른 속도로 용기를 회전시키면, 초고체 내부에 양자 소용돌이가 발생하고, 이것은 초고체 현상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요소를 제거하여 초고체 현상을 파괴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반해 고전적 고체는 회전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특히 이번 연구는 국내연구진의 주도하에 이루어졌고 그 결과가 세계 최고 권위지에 발표된 이례적인 값진 연구 성과로서, 우리나라 기초연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번 연구는 김은성 교수와 최형순 박사가 지난 2008년부터 땀과 노력으로 꾸준히 일궈온 성과로서, 지금까지 사이언스와 같은 세계 최고 학술지에는 저명한 외국학자와의 공동연구가 아닌, 국내연구팀이 주도적(단독 제1저자, 단독 교신저자)으로 논문을 발표한 사례는 드물다.
김은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카이스트 연구팀의 초고체 연구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일본 연구팀의 첨단 회전식 희석냉각장치를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결과이다. 특히 군 대체 복무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전체 실험을 직접 수행한 최형순 박사가 없었다면 이번 연구는 이루어질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연구는 “단순히 초고체 존재에 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뿐만 아니라, 고체 헬륨이 실제 초고체임을 규명하여 새로운 물질의 존재를 확인함으로써 순수과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201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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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기반 코엑스 실내 네비게이션 시스템 개발
- 실내 네비게이션 시스템 세계 최초 상용화 -
- 높은 위치 추정 정확성과 신속한 반응 속도 해결-
우리학교는 전산학과 한동수 교수 연구팀이 와이파이(Wi-Fi) 신호를 이용해 코엑스와 같은 대규모 실내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한 교수팀은 개발된 시스템으로 코엑스에서 위치 추정 실험을 실시한 결과, 설치된 전체 3,400여 개의 AP(Access Point, 무선 접속 장치) 중 관리가 가능한 일부 AP만을 사용해도 지하 쇼핑몰에서는 3~5미터, 지상 1~4층의 전시장에서는 5~8미터의 평균 오차를 허용하는 높은 위치 추정 정확성을 달성했다.
이 결과는 AP 설치의 변화가 많은 실제 환경에서도 와이파이 기반 실내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큰 문제없이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해 준 것이다.
또한, 위치 추정 속도도 코엑스가 매우 넓은 대규모 실내 공간임에도 평균 약 0.5초의 신속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된 실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하면 코엑스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자도 목적지까지 실시간 길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주차장에서는 자신의 주차 위치를 확인한 뒤 용건을 마치고 주차 위치로 되돌아가는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어, 백화점이나 쇼핑몰과 같이 넓고 복잡한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량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특히, 11월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방문객들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탑재된 스마트 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으며, 한국무역협회, 코엑스, KTNET, 도심공항터미널 등 4사가 공동으로 제작에 참여한 ‘myCoex 모바일 앱’에 통합되어 오는 10월 1일 일반에게 공개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달 KAIST와 한국무역협회 IT전문 자회사인 KTNET(사장 윤수영)은 코엑스 몰을 대상으로 한 ‘코엑스 실내 네비게이션 시스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으며, 상용화를 위한 ‘기술실시계약’도 체결했다.
한동수 교수는 “스마트 폰을 소지한 일반인이 이번에 개발된 실내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코엑스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와이파이 기반 실내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며, “향후 발전 가능성이 더욱 기대 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KAIST와 KTNET은 위치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응용 추천, 모바일 응용 자동 실행, 모바일 광고 등 코엑스에 적용 가능한 실내 위치 인식 및 관련 서비스 기술을 적극 발굴해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한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정확도 높은 와이파이 기반 실내 네비게이션 시스템 기술의 전 세계 확산을 위해, 미국의 위치 인식 서비스(LBS) 분야 전문가 그룹과 공동으로 미국 실리콘 밸리에서의 합작 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용어설명>
와이파이 혹은 무선 랜:
와이파이(Wi-Fi)는 홈 네트워킹, 휴대전화, 비디오 게임 등에 쓰이는 유명한 무선 기술의 상표 이름이며, 무선 랜이라고도 한다. AP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이내에서 PDA나 노트북 컴퓨터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무선주파수를 이용한 방식이므로 전화선이나 전용선은 필요 없지만, PDA나 노트북 컴퓨터에는 무선랜카드가 장착되어 있어야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는 개인용 컴퓨터 운영 체제, 고급형 게임기, 프린터, 다른 주변 기기에서 지원된다.
AP(Access Point) :무선 접속 장치
위치 기반 모바일 응용 추천 :
특정 위치 혹은 그 주변에 근접하였을 때 스마트 폰에서 사용 가능한 응용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코엑스의 메가 박스에 접근하면 메가 박스의 티켓 예매를 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램을 추천하거나 번잡한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응용 프로그램을 추천할 수 있다.
위치 기반 모바일 응용 자동 실행 :
위치 기반 모바일 응용 추천이 일반화 되면 특정 응용에 대해서는 해당 위치에 근접하면 해당 위치와 연관된 응용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실행시켜 사용자의 편리성을 도모할 수 있다.
위치 기반 모바일 광고:
스마트 폰 사용자가 특정 지역에 근접하면 해당 지역에서 가장 효과적인 광고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주변의 상가에 대한 정보와 할인 쿠폰 정보 등을 제공하는 것이 위치 기반 모바일 광고의 한 예가 될 수 있다.
201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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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대학원, KBS "구미호 여우 누이뎐"CG제작
지난 5일 첫 방송된 KBS-2TV 납량미니시리즈 ‘구미호 여우누이뎐’이 한국판 ‘트와일라잇’이라는 기대이상의 호평 속에 시청률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 드라마에 등장했던 호랑이와 까마귀를 사실적이고도 자연스럽게 표현한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 국내대학의 연구센터에서 자체개발한 순수 국산기술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5일(1회)과 12일(3회) 각각 방송된 ‘구미호 여우누이뎐’에 등장했던 화제의 호랑이와 까마귀 군중씬의 CG 제작을 담당한 국내대학은 우리학교 문화기술대학원 비주얼 미디어 연구센터(Visual Media Lab, 센터장: 노준용 교수).
이 센터는 지난 3년간 ‘Digital Creature의 사실적인 움직임에 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파충류와 포유류, 조류 등의 디지털 크리쳐를 사실적으로 만들어 내며 이를 쉽고 빠르게 TV나 영화 등 문화콘텐츠에 적용시키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구미호 여우누이뎐’에서 호랑이와 히치콕의 느낌을 연상시키는 까마귀가 등장한 장면이 그동안의 연구결과를 활용한 첫 번째 케이스로 컴퓨터그래픽스 연구 성과물이 상업 콘텐츠에 바로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관련업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구미호 여우누이뎐’은 한국인에게 가장 매혹적이고 익숙한 공포 캐릭터의 하나인 구미호를 소재로 KBS-2TV가 마련한 납량 특집극 인데 지난 7월 5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 16부작으로 기획, 제작됐다.
‘가필드’, ‘나니아연대기’, ‘수퍼맨 리턴즈’ 등 여러 편에 달하는 할리우드 대작의 영상특수효과 개발에 참여한 경력을 지닌 노준용 교수가 책임을 맡고 있는 비주얼 미디어 연구센터의 성과는 단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 센터 소속 학생들과 연구원들이 작년에 제작한 2분짜리 단편 CG 애니메이션 ‘Taming The Cat(고양이 길들이기)’은 지난 6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적인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인 ‘제10회 MIAF(Melbourne International Animation Festival)"를 시작으로 4개의 해외 유명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 초청작으로 상영되거나 상영될 예정이다.
이밖에 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단편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비롯, 최근 각광받고 있는 3D 영상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연구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노 교수는 “아무리 가치가 있는 콘텐츠라도 문화기술(CT)를 통해 잘 다듬고 정리하지 않으면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며 과학기술과 문화콘텐츠를 하나로 접목시키는 문화기술(CT)의 중요성과 CT분야 국내기술 개발을 위한 고급인력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0.07.20
조회수 2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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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균 교수,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 원천기반기술 개발
- 극소량의 암 조직으로 다양한 암 판별 물질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기술 개발 -
유방암을 비롯한 현대인의 각종 암을 개인별 특성에 맞게 맞춤형 항암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반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되었다.
우리대학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제균 교수 연구팀과 고려대 안암병원 유방센터 이은숙 교수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박찬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 사업(도약연구), 바이오전자사업 및 고려대 학술연구비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고,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온라인 오픈액세스 과학 전문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5월 3일자)에 게재되었다.
연구팀은 극소량의 암 조직만으로도 다양한 암 판별 물질(종양 표지자, 바이오마커)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기술(미세유체기술을 이용한 면역 조직화학법과 랩온어칩)을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한 필수검사는 암 조직을 떼어내 암 여부를 판별하는 물질인 표지자 4개를 모두 검사해야만 최종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기존의 검사는 떼어낸 암 조직 하나에 1개의 표지자밖에 검출하지 못해, 많은 암 조직을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고, 검사가 하나씩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검사 시차가 달라, 정확한 검사가 어려워 검사비용과 시간이 늘어나 환자의 부담이 컸었다. 그러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하나의 작은 암 조직만으로도 한 번에 최대 20여개의 표지자까지 동시에 검사할 수 있어, 비용을 1/200로 절감하고, 분석시간도 1/10로 단축하는 등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동물이 아닌 인간의 암 조직을 직접 이용한 임상실험을 통해 증명한 최초의 사례로 그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 115명의 실제 암 조직을 가지고 복잡한 실험을 하나의 칩 위에서 간단히 구현할 수 있는 기술(랩온어칩 기술)을 이용해 임상 실험한 결과, 기존 검사결과와 최대 98%까지 일치하는 등 검사의 정확도를 입증하였다.
고려대 이은숙 교수는 “미세바늘로 추출한 소량의 조직만으로도 다양한 검사가 가능하고 객관적으로 판독할 수 있다”면서, “검사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초기 정밀검진이 가능하여, 향후 개인 맞춤형 항암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강조하였다.
또한 바이오공학, 병리학 및 종양학 등 공학과 의학이 융합된 학제적 연구성과로, 향후 사업화를 통한 경제적 부가가치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이 기술은 특허협력조약(Patent Cooperation Treaty, PCT)의 특허 1건을 포함해 국내 특허 6건을 출원하였고, 종양분석과 조직시료 검사에 활용되는 기반기술로, 개인 맞춤형 항암제 효력 테스트용 랩온어칩 등 사업화를 위한 후속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조직병리, 암 진단, 질병의 경과예측 등 의학뿐만 아니라, 바이오 마커 개발 등 생명공학에도 응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대학 박제균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로 지금까지 분석할 수 없었던 매우 작은 조직도 쉽고 빠르게 검사할 수 있게 되어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면서, “개인별 맞춤형 항암치료의 대중화를 통해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한편, 제1저자인 우리대학 김민석 박사는 이번 연구성과로, 제16회 삼성 휴먼테크 논문 대상에서 금상을, 교육과학기술부가 후원하는 젊은 파스퇴르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림. 암 조직 시료 상부에 올려지게 되는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랩온어칩의 구조]
2010.05.10
조회수 2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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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학과 한동수 교수팀 무선 데이터 전송시스템 이용한 실내 스마트폰 위치 인식기술 개발
- Google 앱스토어를 통해서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프로그램 배포 예정
- Wi-Fi 신호기반 스마트폰 위치 인식기술 개발
구글 안드로이드 폰, 애플 아이폰과 같은 Wi-Fi(무선 데이터 전송 시스템)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에 탑재돼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Wi-Fi 신호기반 실내 위치 인식기술을 우리대학 전산학과 한동수 교수 연구팀이 최근 개발했다.
이 기술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참여 방식을 통해 무선랜(Wireless LAN)의 신호강도, 중계기(AP) 고유번호 등을 담은 Wi-Fi 위치지문과 장소정보를 제공해 만들어진 오픈 라디오 맵(Wi-Fi Open Radio Map)을 바탕으로 위치를 인식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위치인식 프로그램은 이 MAP을 이용해 휴대기기의 위치를 판단해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이번 연구기술은 국내,외 특허가 출원중이다.
한 교수팀은 KAIST 내부 건물과 주변 건물을 대상으로 오픈 라디오 맵(Wi-Fi Open Radio Map)을 구축하고 몇몇 위치기반 응용서비스를 만들어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 상반기 중으로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개발된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배포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Wi-Fi 신호를 중계하는 중계기(Access Point, AP)가 200만기 이상 설치되어 있고, 최근 KT, SKT에서 스마트폰이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개발된 기술이 점차 확산,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개발된 위치 인식 기술은 GPS 신호가 도달하지 않는 실내에서 별도의 기기를 설치하지 않고 Wi-Fi 신호 정보만을 사용하여 룸 단위로 스마트 폰의 위치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로서 다양한 실내 위치 기반 서비스 개발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한 실내 네비게이션 서비스, 위치 기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 서비스, 위치 기반 노트 서비스, 위치 기반 명함 교환 서비스, 근무 위치 모니터링 서비스, 장소 기반 할인 카드 정보 제공 서비스, 장소 기반 휴대 기기 동작 자동 제어와 같은 서비스가 실내에서의 위치 인식을 통해서 새롭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다. 그 밖에도 수많은 서비스가 스마트 폰 상에서 위치 기반 정보에 기반하여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Wi-Fi 신호를 이용한 실내 위치 인식 기술은 학술적으로도 그 가치가 인정돼 2010년 4월초 독일 만하임(Mannheim)에서 열리는 퍼베이시브 컴퓨팅(Pervasive Computing) 국제 학술 대회인 IEEE PerCom 2010에 데모와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향후에는 SK, KT, 삼성 등과 같이 스마트폰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국내 업체와 위치 기반 서비스 회사와 협력도 모색할 예정이다.
관련 사이트(기술소개 동영상): http://elekspot.appspot.com/
2010.02.08
조회수 18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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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화공 장호남 교수, 폐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에탄올 생산 성공
- 페자원을 활용한 국내 녹색 에너지 자립화에 기여 -
생명화학공학과 장호남교수팀이 포도당 기반 공법과 휘발성 유기산 공법을 이용해 유기성 폐자원 및 해조류에서 연료용 알코올을 생산하는데 최근 성공했다.
포도당 기반 공법의 연구결과는 ‘바이오에탄올 생산을 위한 비식용 바이오메스 동시 당화 발효(Simultaneous saccharification and fermentation of lignocellulosic residues pretreated with phosphoric acid–acetone for bioethanol production)’ 라는 제목으로 생물자원공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생물자원기술(Bioresource Technology)에 지난 7월 게재됐다.
이 연구결과로 장교수팀은 포도당 기반 공법을 이용해 갈대로부터 56g/L, 잔디에서 50g/L, 유채줄기에서 20g/L의 에탄올을 얻었다. 특히 갈대를 이용한 유가배양연구에서는 69g/L을 얻었다.
이 연구를 응용하여 지금까지 에탄올 생산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다시마(갈조류)에서 29g/L의 에탄올을 생산했다. 이 기술은 지난 9월 특허로 등록됐다.
또한, 포도당 기반 공법을 개선한 저비용 고효율의 휘발성 유기산공법 (Volatile Fatty Acid, VFA공법)을 통해 국내 유기성 폐자원(음식물쓰레기, 해조류 쓰레기)을 건조 폐기물 톤당 약 500L의 에탄올을 얻을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내놨다.
VFA공법은 포도당 기반 공법의 효소처리 비용을 자연발효를 통해 없앴고 바이오메스 일부가 아닌 전체를 발효시켜 효율을 높인 기술이다.
장교수는 “음식물 쓰레기와 유기성 폐기물은 값이 싸서 제품의 원가에 크게 부담을 주지 않아 경제성이 있으며 폐기물을 활용할 경우 상당한 양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내에서 해양투기, 매립 등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400만톤(건조 중량 80만톤)의 50%를 VFA공법으로 처리하면 연산 10만톤 공장2기에서 연간 20만톤 규모의 에탄올을 생산할 수 있어 국내의 녹색에너지 자립화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장교수는 최근 국내특허(국제특허 출원중)를 취득한 MSC-HCDC (다단계 고농도 세포배양)공법을 활용하여 VFA 생산 및 정제, 수소첨가 반응연구를 수행하여 최근 실험실 규모의 연료용 알코올 생산에 성공했다.
현재 2010년 약 1톤 정도의 연료용 알코올 파이로트 공장 건설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수건의 관련 특허도 출원 중에 있다.
※ 용어설명 :
○포도당 기반 공법: 셀루로즈를 당화효소로 분해하여 포도당을 만든 후 이를 효모로 알콜 발효하는 공법이다. 바이오매스 톤당 최고 300-L의 에탄올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VFA 공법: 지구상의 모든 바이오매스는 혐기성 자연상태에서 초산, 프로피온산, 부칠산의 휘발산 유기산으로 분해되어 최종적으로 메탄가스와 탄산가스로 대기 중으로 방출된다. VFA-공법은 메탄가스로 가는 공정을 막고 이를 연료용 알코올 및 각종 화합물로 보내는 공법으로 에탄올 생산량은 유기물 톤당 500-L에 달한다.
2009.12.09
조회수 18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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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웅 교수, 도로 교통망에서의 사회적 비효율성 규명
- 도로신설이 오히려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사회적 비효율성 정량화
-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피지컬 리뷰 레터스’9월 18일자에 게재예정- 경제학 분야 최고저널 ‘이코노미스트’9월 13일자에 소개
교통체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길을 하나 더 만들었으나 오히려 체증이 심해질 수도 있을까? 광화문 거리 하나를 막아서 서울 전체 교통 환경을 개선시킬 순 없을까? 각자 자신에게 가장 빠른 길을 이용하는 ‘합리적자기중심주의’ 운전습관이 도리어 전체 교통망의 비효율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최근 한국과 미국의 물리학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네트워크 과학의 전문가로 잘 알려진 우리학교 물리학과 및 바이오융합연구소 정하웅(鄭夏雄, 40세) 교수팀은 미국 샌타페이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교통망에서의 사회적 비효율성을 ‘행위자 기반 모형’을 통해 구현해 냈다. 이 연구결과는 물리학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 9월 18일자에 발표 예정이다.
복잡한 관계로 얽혀있는 인간 사회에 나타나는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한 연구가 최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그동안 비효율성의 정도를 정량화하는 것조차 쉽지가 않았다. 鄭 교수팀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의 차량소요시간을 이용하여 사회적 비효율성을 정의하였다. 즉 운전자마다 가장 빠른 길을 선택하는 모형설계를 통해 도시에서의 교통흐름을 재현해 냈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이동경로를 선택하게 되고, 교통체증이 덜한 먼 길로 스스로 우회를 선택하는 운전자는 없었다. 만약 일부 운전자들이 우회를 선택해 준다면 도시 전체의 교통흐름은 훨씬 빨라질 수도 있겠지만 불행히도 이런 운전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개인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합리적자기중심주의 행동이 전체의 효율성을 떨어뜨려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에게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구팀은 교통체증이 심한 미국의 뉴욕과 보스턴, 영국의 런던 등 대도시 도로망의 비효율성을 분석한 결과 도로망 비효율성이 최고 30%에 달한다는 사실에 주목, 현재 도로망 상태를 유지한 채로 적절하게 교통량을 우회, 분산시킬 수만 있다면 1시간 걸리던 거리를 40분 만에 주파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한 연구팀은 연구대상 도시의 교통 상황을 오히려 악화시키는 도로를 찾아냈는데[자료그림], 흔히 교통흐름을 개선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던 도로들이 도리어 반대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고 한다. 즉 차량수가 늘지 않은 상태에서도 효율성을 감안하지 않은 새로운 도로로 인하여 정체가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사회적 비효율성에 대한 연구는 경제학에서 주 관심사였다. 이번 물리학자들의 연구는 새로운 관점에서 현실적 숫자를 제시한 것으로 경제학자들로부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 경제학 잡지인 ‘이코노미스트’는 9월 13일자 판에 이슈 논문으로 이 연구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도로망 설계 시 사회적 비효율성 점검을 강조한 정하웅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방법을 더욱 발전시켜 직접적으로는 출퇴근시간의 짜증을 없애는 것과 네트워크 과학을 활용, 다양한 분야에 산재하는 사회적 비효율성을 해결하는 것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다”라고 말했다.
[자료그림설명] 뉴욕 맨해튼의 도로망 분석: 도로의 색은 그 도로가 통제되었을 때 더 필요한 지체소요시간을 나타낸다. 빨간 색은 도로를 막으면 안되는 것이고 파란 색일 수록 도로를 막아도 차들이 빠른 시간 내에 우회 가능하다는 것이다. 점선부분으로 된 곳이 흥미 있는 곳으로, 그 도로를 막았을 때 체증은커녕 오히려 전체 소요시간이 줄어드는 현상을 나타낸다. 이 점선 도로가 잘못 설계된 도로를 나타낸다(브래스 패러독스)
용어설명 :행위자 기반 모형: 상호작용하는 많은 행위자들로 이루어진 작은 가상세계이다. 여기서 크게 행위자, 행위자가 활동하고 상호작용 하는 시스템 공간, 시스템에 영향을 끼치는 외부환경 등의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며, 이들 요소를 설계하여 조립하는 방식으로 모형을 만든다. 이 때문에 행위자 기반 모형으로 복잡계를 탐구하는 방법을 생성적 접근법 또는 구성적 접근법이라고 한다.
정하웅 교수 소개
KAIST 물리학과 정하웅 교수는 ‘복잡계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연구 분야를 개척했으며, 지금까지 물리학, 생물학, 컴퓨터와 관련된 네이처(Nature)誌 5편,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NAS) 3편,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 Rev. Lett.)誌 6편 등을 포함한 통산 누적 피인용회수 5천여 회가 넘는 7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는 물리학, 사회학, 경제학, 인터넷, 생물정보학 등에서의 다양한 학제간 연구를 통해 21세기 과학의 연구 주제로 떠오르고 있는 복잡계(Complex Systems)의 이해를 위해 노력 중이며, 많은 학술 논문 발표뿐만 아니라 과학기술 앰배서더로서 네트워크 과학에 대한 대중강연을 활발하게 펼치며 물리학의 저변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8.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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